제21대 대통령 선거, 확정된 대선 후보들은 누구?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자 명단이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등록된 후보들은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번 국민의힘 김문수, 4번 개혁신당 이준석,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7번 무소속 황교안, 8번 무소속 송진호다. 원내 제3당인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기호 3번은 결번 처리됐으며, 6번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는 지난 19일 사퇴하면서 현재 총 6명이 대선에 나서게 됐다.
후보 6명의 재산 신고액은 황교안 후보가 약 3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재명 후보(약 30억 원)와 권영국 후보(약 25억 원)가 이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무소속 송진호 후보로 약 2억9천만 원이다.
전과 기록은 송진호 후보가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재명, 김문수 후보는 각각 3건, 권영국 후보는 4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이준석, 황교안 후보는 전과가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
병역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송진호 후보는 군 복무를 마쳤으며, 이재명, 김문수, 권영국, 황교안 후보는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골절 후유증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고, 김문수 후보는 강제 징집 중 중이염 악화로 면제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방위산업체 근무 중 노조 설립 시도로 구속돼 특례보충역 자격이 취소됐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이후 파업 배후로 지목돼 수배 중 입영 영장이 발부됐고,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수형을 마치고 병역은 '수형에 따른 소집 면제' 처리됐다. 황교안 후보의 병역면제 사유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이다.
후보 6인, 그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약속했나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7명의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가운데, 주요 정당 후보들은 정치 이력과 비전을 내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회의원이자 전 민주당 대표로, 이번 대선이 두 번째 도전이다. 소년공에서 시작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은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생 회복과 공정사회 실현을 약속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1970년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이후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그는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노동·복지·환경 분야의 입법 활동을 펼쳤다. 김 후보는 자신을 '경제 대통령'으로 내세우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 국민의힘 초대 대표로, 정치권 내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 봉사단체 대표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그는 기성 정치를 비판하며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힘 빼는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대통령 권한 축소와 정부 조직 개편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2000년대 주요 노동·시민사회 사건 현장에서 활동해온 인권변호사로, '거리의 변호사'로도 불린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건을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었으며,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당과 사회단체가 구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의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현재 민주노동당 대표인 권 후보는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1호 공약으로 증세를 통한 사회 불평등 해소를 약속했다.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검사 출신의 법조인이자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한 보수 정치인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부정선거 척결'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선거의 무결성 확보와 공정한 선거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사단법인 글로벌데이터자산공제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자산 정책을 대선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을 '동북아 디지털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가상자산 피해자 1560만 명 구제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첫 번째 공약에 걸었다.
후보 선출 내홍 겪은 국민의힘
한편 대부분의 후보가 후보자 등록 첫날인 10일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논란 끝에 11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자 등록 직전까지 후보 선출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세 차례 경선 끝에 김문수 후보가 선출됐지만, 이후 당 지도부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로운 후보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혼란이 이어졌다. 결국 전 당원 투표에서 교체안이 부결되면서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고, 교체를 추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후보는 이후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며 "이제는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