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첫 TV 토론회, 경제 해법 놓고 4인 4색 격돌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대통령선거 종합상황실 전광판에 후보자들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대통령선거 종합상황실 전광판에 후보자들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주요 정당 대선 후보자 4명이 첫 TV 토론회에서 '경제'를 주제로 본격 격돌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18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등 4인을 초청해 제1차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6·3 대통령 선거를 2주가량 앞두고 열리는 이번 첫 TV 토론은 막판 선거 운동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판세 뒤집을 수 있을까?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사진 출처, YONHAP/EPA-EFE/Shutterstock

사진 설명,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3 대선 주요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가 51%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는 29%, 이준석 후보는 8%로 집계됐다

현재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을 내세워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 성장'을 핵심 의제로 내세워 소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응 방식도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와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GTX 신설·판교 테크노밸리 유치 등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고, 동시에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정조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지율에서 열세인 이준석 후보는 이번 토론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김문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젊은 보수'의 입장을 강조하며 날 선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권 강화와 불평등 해소 등 진보 정당의 핵심 의제를 앞세워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청년, 부동산'

이날 1차 토론회에는 주요 후보자들이 경제 분야를 주제로 '저성장 극복과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시간 총량제 토론을 벌인 뒤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과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공약 검증 토론을 벌인다.

또 각 후보의 청년층과 서민층을 겨냥한 고용·주거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각 후보가 어떤 설득력 있는 '경제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향후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4인은 오는 23일 사회 분야, 27일 정치 분야를 주제로 2·3차 TV 토론회에 잇달아 참가할 예정이다. 18일 토론회는 지상파 3 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등에서 생중계되며, 중앙선관위 유튜브·네이버TV 등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위원회는 공직선거법상 국회 의석수 등을 기준으로 초청 후보 4인을 선정했으며, 이 외에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황교안·송진호 후보가 참석하는 별도 토론회는 19일 밤 10시에 열린다.